신차 케어 경쟁 시작…차봇케어 vs KGM 토탈 케어 패키지

같은 날, 두 개의 '신차 케어' 상품
9월 21일 신차 구매 이후의 '관리'를 겨냥한 상품이 두 곳에서 나란히 발표됐다. 데이터 기반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운영하는 차봇 모빌리티는 신차 케어 서비스 **'차봇케어'**를 출시했고, 같은 날 KG모빌리티(KGM)는 구매부터 사후관리까지 묶은 'KGM 토탈 케어 패키지'를 공개했다.
차봇의 대표 상품인 '차봇케어 365'는 신차 출고 후 365일 동안 주요 생활 손상을 보장하는 구조다. 이른바 문콕, 타이어 파손 같이 신차 출고 직후 차주가 가장 신경 쓰는 유형의 손상과, 자동차보험을 쓸 때 발생하는 자기부담금까지 지원 범위에 넣었다. 회사는 론칭을 기념해 대표 상품을 정상가 대비 61%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KGM 쪽은 접근 방식이 다르다. 플랫폼 기업이 보장 상품을 파는 게 아니라, 제조사가 신차 구매와 사후관리를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초기 비용 부담을 낮추는 방식이다. 공격적인 신차 출시 기조를 이어온 KGM이 내수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내놓은 카드다.
왜 지금인가
신차 시장에서 가격 경쟁만으로 차별화하기 어려워지면서, 경쟁의 축이 '차를 파는 순간'에서 '차를 소유하는 기간'으로 옮겨가고 있다. 실제로 신차 구매자가 출고 직후 가장 먼저 겪는 불편은 큰 사고가 아니라 주차장에서의 문콕, 연석에 긁힌 휠, 도로 이물질에 의한 타이어 손상 같은 소소한 손상이다. 이런 건은 수리비보다 보험 할증이 더 아까운 애매한 구간에 걸쳐 있어, 결국 자비로 처리하거나 흠집을 안고 타는 경우가 많다.
자기부담금(면책금) 지원이 상품 구성에 포함된 점도 같은 맥락이다. 보험을 쓰더라도 차주가 실제로 지갑에서 꺼내는 돈이 있고, 그 금액이 소액 수리비와 크게 다르지 않을 때가 있다. 이 틈을 겨냥한 상품이라는 점에서, 차봇케어는 보험의 대체재라기보다 보험이 안 닿는 구간의 보완재에 가깝다.
플랫폼형 vs 제조사형, 무엇이 다른가
두 상품은 겉보기엔 비슷해 보이지만 성격이 다르다.
- 차봇케어: 브랜드를 가리지 않는 플랫폼형. 어떤 제조사의 신차를 샀든 별도로 가입해 붙이는 구조에 가깝다. 대신 보장 범위와 조건, 갱신 여부를 소비자가 직접 따져봐야 한다.
- KGM 토탈 케어 패키지: 제조사 직결형. 구매 단계에서 함께 제공되므로 절차가 간단하고 브랜드 서비스망과 연결되지만, 해당 브랜드 차량을 사야 의미가 있다.
과거에도 완성차 업체들의 연장 보증, 소모품 정기 교환권, 딜러사의 유리막 코팅 패키지 같은 사후관리 상품은 존재했다. 달라진 점은 '생활 손상'을 명시적으로 보장 항목으로 끌어올린 것과, 보험 자기부담금까지 상품 설계에 들어왔다는 점이다.
소비자가 따져봐야 할 것
할인율은 눈에 띄지만, 이런 유형의 상품은 숫자보다 약관이 결정적이다. 확인할 지점은 대략 세 가지다.
- 보장 횟수와 한도 — 1년 동안 몇 회까지, 건당 얼마까지 지원되는지. 연 1~2회 한도라면 체감 효용은 크게 달라진다.
- 수리처 제한 — 지정 공업사만 가능한지, 제조사 직영 서비스센터에서도 적용되는지.
- 자기부담금 지원의 조건 — 어떤 사고 유형에, 어떤 보험 처리 방식에 적용되는지.
각 상품의 세부 보장 한도와 가격 조건은 회사 공지와 약관에서 확인해야 하며, 이 글에서 다룬 범위는 발표된 사실에 한정된다.
업계에 주는 신호
이번 발표가 시사하는 바는 신차 판매 경쟁이 **'구매 후 1년'**을 새로운 전장으로 삼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제조사 입장에선 케어 패키지가 고객을 자사 서비스망 안에 묶어두는 장치가 되고, 모빌리티 플랫폼 입장에선 보험 비교·중개에 이어 차량 생애주기 전반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는 경로가 된다. 두 진영이 같은 날 유사한 성격의 상품을 내놓은 것은 우연이라기보다, 같은 수요를 서로 다른 위치에서 읽어낸 결과에 가까워 보인다.
참고 자료
- "문콕부터 타이어 파손까지"…차봇, 신차 케어 서비스 출시 — fnnews.com
- KGM, 토탈 케어 패키지 출시…신차 구매부터 관리까지 부담 낮춰 — daily.hankooki.com
- 차봇모빌리티, 신차 케어 서비스 ‘차봇케어’ 출시 — biz.chosun.com
- 차봇, 신차 생활손상 보장 ‘차봇케어’ 출시 — economist.co.kr
- 차봇, 신차 안심 케어 ‘차봇케어’출시…"주요 생활손상 보장" —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