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전기차 24% 성장…글로벌 8위, BYD와 격차는
숫자로 본 성적표
SNE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1~7월 누적 글로벌 전기차(BEV+PHEV) 인도량은 118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6.3% 늘었다. 같은 기간 현대차·기아의 인도량은 44만 대 안팎(자료에 따라 44만 1500대 또는 44만 2000대)으로 24% 증가했다. 시장 평균의 약 4배에 가까운 성장 폭이다.
그 결과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점유율은 3.2%에서 3.7%로 확대됐다. 다만 그룹 순위는 8위에 머물렀고, 상위 10개 그룹 가운데 6곳이 중국계 업체였다. 1위는 BYD다.
왜 성장률과 순위가 따로 노는가
24% 성장에도 순위가 크게 오르지 않은 이유는 단순하다. 모수 자체가 다르다. 시장 전체 성장률이 6.3%로 둔화된 국면에서 24%는 분명 눈에 띄는 성과지만, 44만 대라는 절대 규모는 상위권 중국 업체들과 자릿수 차이가 난다. 점유율 0.5%포인트를 올리는 데 24% 성장이 필요했다는 사실이 그 구조를 그대로 보여준다.
또 하나는 시장 구성이다. 글로벌 통계는 BEV와 PHEV를 함께 집계하는데, 중국 업체들의 강점은 PHEV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내수 규모가 큰 중국 시장에서 저가·중가 PHEV를 대량으로 파는 업체들이 상위권을 채우는 구조에서, 중국 판매 비중이 낮은 현대차그룹이 총량 순위로 이들을 추격하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
무엇이 달라지나
지난 1~2년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화두는 이른바 '캐즘(수요 정체)'이었다. 전체 성장률 6.3%는 폭발적 성장기가 끝났음을 다시 확인시켜준다. 이런 국면에서 두 자릿수 후반 성장을 유지했다는 건,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라인업이 특정 시장의 보조금 특수에만 기대지 않고 어느 정도 자생력을 확보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소비자 입장에서 체감되는 변화는 선택지의 유지다. 판매가 역성장하면 제조사는 전기차 신모델 투입을 늦추고 기존 모델 가격 정책도 보수적으로 가져가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성장세가 유지되면 라인업 확대와 가격 경쟁이 이어질 여지가 커진다.
업계 관점에서 주목할 지점은 순위보다 점유율의 방향성이다. 순위표 상단이 중국 내수 기반 업체들로 굳어진 상황에서, 비중국 진영이 얼마나 점유율을 지켜내는지가 향후 몇 년의 관전 포인트다. 다만 이 수치는 1~7월 누적 집계이고 시장조사업체 추정치라는 점, 관세·보조금 정책 변화에 따라 하반기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 읽어야 한다.
참고 자료
- 올해 1~7월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 BYD 선두…현대차그룹은 8위 — joseilbo.com
- 현대차그룹, 1∼7월 전기차 판매 24% 증가…세계 8위 — news.kbs.co.kr
- 현대차그룹, 1∼7월 전기차 판매 24% 증가…글로벌 그룹 8위 — yna.co.kr
- 1~7월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 6.3% 증가…현대차그룹 '8위' — news.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