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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이 생성형 AI를 쓰면 뭐가 달라지나: 경과원 응답자 93% 활용 사례

2026. 11. 5.오늘의 인사이트 편집팀AI 초안 · 발행 전 사람 검수
교육장 입구에서 스마트폰으로 QR 출결을 확인하는 모습 · QR attendance check-in at a training room
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은 기업 지원 업무뿐 아니라 교육 신청과 출결 관리 같은 내부 행정에도 AI를 접목해 업무 자동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3일 밝혔다. 반복적인 자료 조사와 문서 작성은 생성형 AI에 맡기고, 그렇게 아낀 시간은 기업 상담과 현장 방문, 지원 사업 사후 관리에 쓰는 방식이다.

숫자로 본 현장: 설문 결과

경과원이 지난 9월 하반기 AI 교육을 수강한 직원 347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 125명 가운데 93%가 생성형 AI를 업무에 활용한다고 답했다. 사용 빈도도 낮지 않다. 51%는 매일, 82%는 주 3회 이상 쓴다고 응답했다.

시간 절감 체감치를 보면 응답자의 60%가 업무 수행시간이 기존보다 30% 이상 줄었다고 답했고, 28.8%는 일하는 시간이 절반 이상 단축됐다고 응답했다. 여기서 주목할 대목은 절감한 시간의 용처다. 보도에 제시된 활용 용도별 수치는 자료 검증과 업무 품질관리 61.6%, 신규 사업·정책 기획 28.8%, 기업상담 등 대외 지원 업무 21.6%였다.

왜 중요한가

자동화 사례 자체는 흔하다. 이 설문에서 눈에 띄는 것은 절감한 시간의 활용 용도 가운데 자료 검증과 업무 품질관리가 가장 높은 수치로 제시됐다는 점이다. 이 수치는 보고된 활용 방향을 보여주며, 실제 절감 시간 전체가 업무별로 어떻게 배분됐는지를 측정한 비율로 단정할 수는 없다. 이는 현장의 운영 방식과도 맞물린다. 창업지원 부서에서는 AI로 사업계획서를 검토하고 기업별 맞춤형 지원사업을 찾는데, AI가 정리한 자료는 직원들이 직접 검증하고 보완해 기업별 지원 방향을 구체화한다. 즉 생성형 AI는 초안 작성자이고 최종 판단은 사람이 쥐고 있는 구조다. 산업 동향과 시장환경 분석, 상담 자료 준비는 물론 국가별 시장 정보와 수출입 통계, 인증제도 조사처럼 사실 확인이 중요한 영역에 쓰이고 있다는 점을 보면 검증 단계를 뺄 수 없다.

무엇이 달라졌나: 내부 행정의 구체적 변화

가장 눈에 보이는 변화는 인사총무팀 사례다. 직원 교육 때마다 반복되던 출결 확인과 신청 업무를 줄이기 위해 생성형 AI를 활용해 QR코드 기반 출결 관리 시스템과 자체 교육 신청 시스템을 직접 개발했다. 종이 명부에 서명하고 담당자가 출석 여부를 다시 정리하던 수작업이 사라졌고, QR코드를 스캔하면 출결 정보가 자동으로 기록되며 10초마다 코드가 바뀌어 대리 출석을 막는다. 교육 신청도 시스템에서 일정과 잔여 정원을 확인해 신청하고, 정원이 찬 과정은 대기자로 등록된 뒤 결원이 생기면 자동으로 신청이 완료되며 수료증 발급까지 자동 처리된다.

여기서 핵심은 '도입'이 아니라 '자체 제작'이다. 직원들이 생성형 AI를 활용해 업무 자동화 시스템을 직접 개발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외부 솔루션을 사서 붙이는 일반적인 전사 소프트웨어 도입과는 성격이 다르다.

교육에서 도구 개발로 이어진 경로

올해 하반기 전 직원 대상 생성형 AI 역량 강화 교육이 진행됐고, 직원 347명이 보고서 작성과 자료 분석부터 데이터 시각화, 바이브코딩을 통한 업무 도구 개발까지 실무 중심 교육을 받았다. 교육 다음 단계는 경연이었다. 하반기 전 직원 실무 교육에 이어 지난 10월 2일에는 14개 팀 42명이 참가한 '2026 GBSA AI 해커톤'이 열렸다. 대상을 받은 'Rabbit²'팀은 기업 지원 사업 제출 서류 대조부터 평가점수 산출, 성과 분석까지 처리하는 AI 기반 평가업무 자동화 도구를 개발했고, 현재 실제 사업에 적용하기 위해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다만 서류 검토부터 점수 산출까지 수작업을 없앤 이 도구가 아직 실제 사업 적용을 위한 고도화 단계라는 점은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다. 평가 자동화는 공정성 논란이 생기기 쉬운 영역이라 현장 적용 이후의 결과가 나와야 성과를 판단할 수 있다.

이전 단계와의 비교: 종이 없는 행정에서 AI로

이번 움직임은 갑자기 나온 것이 아니다. 경과원은 2024년 시작한 '종이 없는 회계 행정'에 이어 올해는 AI를 활용한 업무 자동화로 혁신 범위를 넓혔다. 전자문서 중심 업무 체계를 구축한 결과 2025년 '경기도 공공기관 우수정책평가' 최우수상을 받았고, 2025년부터 2026년 9월까지 A4용지 약 47만 장을 아껴 총 7600만 원 상당의 예산을 절감했다.

여기서 비교하는 두 단계는 종이 없는 행정과 AI 업무 자동화다. 종이 없는 행정은 전자문서 중심 업무 체계 구축 이후의 예산 절감 성과로 제시된 반면, AI 자동화의 효과는 아직 응답자의 60%가 업무시간 30% 이상 감소를 답한 식의 체감 수치로 제시된다. 게다가 설문 대상은 하반기 AI 역량강화 교육을 이수한 직원 347명 중 125명이므로, 기관 전체 평균이 아니라 교육을 받은 집단의 응답이라는 점을 감안해 읽어야 한다.

그래서 나에게 무슨 의미인가

경기도 내 기업 입장에서 체감되는 변화는 담당자의 가용 시간이다. 판교테크노밸리팀은 AI 기반 시장 조사와 동향 분석을 도입해 하루 평균 2시간 이상의 행정시간을 줄이고, 그 시간을 판교 입주기업 사후관리와 현장 밀착 상담에 쓰고 있다. 실무자 관점에서 참고할 설계 포인트도 분명하다. 교육 신청과 출결 관리, 수료증 발급까지 수작업으로 처리하던 업무를 자동화하면서 행정업무 부담이 크게 줄었다는 담당 과장의 설명처럼, 효과가 큰 지점은 거창한 AI 모델이 아니라 반복 횟수가 많은 정형 업무였다.

김현곤 경과원장은 AI 행정혁신의 출발점이 직원들의 역량 강화에 있다며, 반복 업무를 줄여 확보한 시간을 기업상담과 정책기획에 집중해 도내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관전 포인트는 교육과 해커톤에서 나온 도구가 실제 사업에 안착하는지, 즉 고도화 작업이 운영 성과로 이어지는지 여부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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