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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베를린 이노트란스서 차세대 고속철·AI 자율주행 수소트램 공개

2026. 9. 25.오늘의 인사이트 편집팀AI 초안 · 발행 전 사람 검수
현대로템, 베를린 이노트란스서 차세대 고속철·AI 자율주행 수소트램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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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있었나

현대로템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15회 베를린 국제철도기술박람회(이노트란스)**에 참가해 차세대 고속철도차량 콘셉트 모델과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수소전기트램을 공개했다. 행사는 9월 22일(현지시간)부터 25일까지 진행됐다.

두 개의 전시물 성격은 꽤 다르다. 차세대 고속철도차량은 이번 박람회에서 처음 외부에 공개된 콘셉트 모델이고, AI 자율주행 수소전기트램은 동력원(수소연료전지)과 운행 방식(자율주행) 두 축을 동시에 바꾸려는 시도다. 하나는 '더 빠른 간선 철도', 다른 하나는 '도심 저탄소 대중교통'이라는 서로 다른 시장을 겨냥한다.

왜 이 무대인가

이노트란스는 2년 주기로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철도 산업 박람회다. 철도차량은 자동차와 달리 개별 소비자가 아니라 국가·지방정부 발주처가 구매 결정을 내리는 산업이다. 따라서 이런 박람회는 단순 신제품 홍보가 아니라, 향후 수년간 이어질 입찰에서 기술 신뢰도를 각인시키는 자리에 가깝다.

현대로템이 고속철과 트램을 동시에 들고 나온 것도 이 맥락에서 읽힌다. 유럽은 알스톰, 시멘스 모빌리티, 스타들러 같은 현지 강자들이 오랫동안 시장을 나눠 가진 지역이고, 후발 주자가 파고들기 위해서는 가격만으로는 부족하다. 수소 동력과 자율주행처럼 유럽이 정책적으로 밀고 있는 영역에서 구체적 결과물을 보여주는 편이 설득력 면에서 유리하다.

경쟁 구도에서 어떤 의미인가

수소 철도차량 자체는 현대로템의 독창적 발상은 아니다. 알스톰이 독일에서 수소열차를 실제 노선에 투입해 화제가 된 사례가 이미 있고, 유럽 각국은 전철화가 어려운 비전화 구간의 디젤 차량을 대체할 수단으로 수소와 배터리를 함께 검토해 왔다. 다만 현대로템이 내세운 조합은 수소 동력에 AI 자율주행을 얹은 트램이라는 점에서 접근 방식이 다르다.

트램은 전용 궤도와 도심 도로를 함께 쓰는 경우가 많아, 완전 자율주행보다는 충돌 위험 감지와 정위치 정차 같은 운전 보조 기능이 먼저 실용화되는 흐름이다. 현대로템이 공개한 기술의 자율주행 수준과 상용화 시점은 공개된 자료만으로 단정할 수 없으며, 실제 노선 적용까지는 각국 안전 인증 절차가 관문으로 남는다.

국내 이용자에게는 무엇이 달라지나

한국 이용자 입장에서 더 현실적인 관심사는 고속철도차량 쪽이다. 현대로템은 국내 고속·도시철도 차량의 주요 공급사이기 때문에, 해외 박람회에서 공개한 차세대 콘셉트는 시간차를 두고 국내 노선 차량 사양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콘셉트 모델은 말 그대로 개발 방향을 보여주는 단계이므로, 구체적인 성능이나 도입 일정을 지금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트램의 경우 국내에서도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도심 트램 도입을 추진해 왔다. 여기서 관건은 늘 가선(전차선) 설치 부담이었다. 수소연료전지로 무가선 운행이 가능해지면 도심 경관 훼손과 전차선 건설비 문제를 줄일 수 있어, 사업 추진 논리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 실제 채택 여부는 차량 가격, 수소 충전 인프라, 정비 체계 같은 운영 비용이 어떻게 계산되느냐에 달려 있다.

정리

이번 공개는 완성된 상품의 출시가 아니라 방향성의 선언에 가깝다. 그러나 철도 산업에서는 이런 선언이 수년 뒤 입찰 결과로 이어지는 일이 드물지 않다. 지켜볼 지점은 두 가지다. 차세대 고속철 콘셉트가 실제 양산 사양으로 얼마나 빨리 수렴하는지, 그리고 수소 자율주행 트램이 전시장을 벗어나 실증 노선에서 운행 데이터를 쌓기 시작하는지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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